주여 말씀하소서! 들을 귀를 주소서!

2004년 2월 13일

    믿음은 듣는 것, 즉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것이 사도 바울의 깨달음인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이것으로 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오늘날 누가 아직 들을 수 있는가? 그 누가 아직 조용히 듣고 수용해서, 이것을 소화해 낼 수 있는가? 모든 세계로부터 항상 새로운 정보, 사진과 사건들로 홍수같이 쏟아지는 영상/사이버 문화 속에 살고 있다. 라디오 방송과 텔레비젼의 설교는 점점 짧아지거나 거의 유명무실하다. 심지어는 주일예배의 설교 조차도 이제는 길어야 이십분 정도이다. 내용있고 좀 긴 설교는 그냥 지루해 한다.
    오늘날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아직 즐겨 들으며, 함께 모여서 경청하는가?  우리의 믿음은 들음으로써 생겨난다. 듣는 것으로부터 믿음은 출발하며, 듣는 말씀에 실제로 많이 의지한다. 우리는 믿음을 소유물처럼 우리 수중에 항상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매번 듣고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과 선한 목자들의 메세지가 각종 예배와 성경공부 모임 그리고 기도 모임에서 항상 새롭게 선포되어짐으로써 믿음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에게 들을 귀가 더 이상 없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부름에 답할 수 없게 된다. 이로써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벙어리가 되고 믿음은 성장하지 못하며 결국  더이상 자라지 않고 머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주여! 말씀하소서! 당신의 세미한 음성조차도 들을 수 있는 귀를 우리에게 주소서!"하고 말이다. 
     너무 많은 것을 볼 수 있기에 조용히 듣고 가슴으로 느끼는 능력을 우리는 상실해 가고 있다. '주여 말씀하소서'하고 묵상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있는지?
샬~~~롬

롬 10,14-21,  요 2, 13-22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