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하신 주 예수님

2004년 4월 12일

    "하나님께서 이 예수를 살리셨으며,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행 2, 32). 이렇게 나중에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은 전파했다.  예수가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났다는 이 믿음은 단순히 원하는 생각이나 도취된 감정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신 뒤에 제자들이 내적 유혹과 의심의 깊고 어두운 심연에 빠져 있다는 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의 영적인 눈 앞에는 십자가 상에서 죽음의 고통을 당하는 한 사람의 형상만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 이후 어떤것도 기대할 수 없었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살아 부활하신 예수를 보았다고 전했을 때에도 제자들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스스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야 했으며 그들을 불신앙의 감옥으로부터 끌어내야 하셨다.  이런 비슷한 일들이 항상 반복해서 우리 가운데 일어난다. 우리들의 신앙도 부활의 소식에 의해 야기되지 않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다가 오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를 통해 우리 안에 보다 신실한 믿음과 확신이 생겨난다.
    부활 월요일입니다. 수많은 부활의 메시지를 접하고 나서도 우리는 이성이나 지식으로 부활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도마처럼,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절대로 믿을 수 없어!'하면서, 믿음을 우리의 감각에 의지할려고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겠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행 20,29)고 말씀하십니다.  보지않고도 우리가 믿는 장성한 믿음이 우리 가운데 있길 간구합니다.   샬~~~롬

  막 16, 9-20,   고전 15, 12 -20

그 후에 열 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사 저희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의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막 16, 14)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