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한 곳에 늘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2004년 11월 9일

    자식이 죽을 병에 걸려서 죽어가고 있다 -  우리 삶에서 부모에게 이보다 더 엄청난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부모가 어린 자식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슬픈 일인 것이다.  이런 일은 완전히 부모와 자식간에 순서와 입장이 바뀌는 엄청난 일인 것이다.
   죽어가는 자식을 구하려고 회당장 야이로는 예수님에게 달려간다.  이 명망있는 사람이 모든 체면을 버리고 예수님 발아래 엎드린다. 야이로는 예수님이 자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했다.  이를 통해 기적은 일어났다.  예수님께서 죽음의 힘을 무력하게 하셨던 것이다.  야이로의 집에서 그 당시 이런 기적을 체험했다. 기적과도 같이  의사들이 불치의 병에서 아이를 살려내는 일을 부모들이 오늘날도 경험할수 있을까?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잃어버리는 다른 부모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바로 한 어린이의 죽음이 죽음 권세에 항복한 믿음에 대한 강한 의문을 우리에게 제기하는 것일까?

    부모들이 이러한 슬픔을 혼자서 감내하지 않게 된다면, 사람들이 슬픔과 절망을 이들 부모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리고 이들과 생명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에게 함께 나아갈 수 있다면 아주 감사하고 은혜스러운 일일 것이다.
    회당장 야이로가 딸을 구하는 이야기는 절망의 한가운데서 희망이 가득찬 이야기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언제든지 도와줄 자세를 가지며, 무력한 자에게 힘을 주기 위해 희망과 위로의 말로 우리의 모든 힘을 기울이도록 우리에게 권면하십니다.  야이로처럼 가득찬 슬픔으로 누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늘 질문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기꺼이 달려 갈 것인가?" 기꺼이 달려갈 사랑, 이웃을 기꺼이 도울 부족하지 않는 믿음 그리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늘 가득하길 바라며..... 샬~~~롬

  막 5, 21-24a,   약  2,  14-26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