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 하더냐?
2005년 3월 28일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아주 실망했다. 큰 희망을 가지고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여행을 다녔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다른 한 사람이 그들 옆에 다가온다. 두제자는 그와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그
사람은 제자들에게 예언자가 메시야에 대해서 무엇을 말했는지를 기억하게 한다.
그것이
예수님에게도 꼭같이 일어나지 않았던가? 엠마오에 도착했을 때, 두 제자는 낯선 동행자를 식사에 초청한다.
그는 빵을 떼신다. 그 때 갑자기 두 제자는 마음이 열리게 되었다. 자기들 앞에 앉아계신 분이 주 예수님이란
것을 알아본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도중의 대화할 때,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 하더냐?"하고
기억하게 된다.
뜻깊은
만남 중에, 적합한 성경구절을 읽는 중에, 성경말씀을 듣는 중에 그리고 성찬식 도중에 어떻게 우리의 마음이 열리는지
우리도 역시 알지 못할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계셨거나 아주 가까이 계신 것을 우리도 그때
알아차리지 못한 걸까?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가 가는 길에 동행하시고 우리와 대화하시는 것을 멈추시지 않으신다.
이것으로써 우리가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 하더냐?"하고 말하게 하시고자
하신다.
우리가 아무리 믿음이 좋다하더라도 지속적인 믿음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어떤 믿음은 중간에 단절되며 또 새로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믿는 사람은 그래서 결코 자신들의 믿음에 대해서 주인이 되지 못합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믿음의 본보기되는 사람들의 짧막한 전기가 나와 있으며, 이들을 구약성서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속성에 얽매이지 않고 극복하십니다. 하나님은 항상 거듭해서 용서의 확실한 보장을 통해 의심 중에서도 의심치
않도록 인도하십니다. 받아들인 용서는 의심을 없애는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제자에게 찾아오셨듯이, 예수님께서는
의심과 실망, 회의에 가득찬 우리에게 언제든지 찾아오십니다. 실망에 가득차 엠마오로 향하는 걸음을 되돌려서 희망찬
부활의 소식을 전하고자 뜨거운 마음으로 예루살렘을 향하여 걸어가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24, 13-35, 고전 15, 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