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시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2005년 3월 25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사형선고를 받은 한 죄인이 "나의 죽음은 내가 행한 모든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다"라고 예수님에게 말한다. 예수님은 그렇게 말하지 않으신다. 그 대신에 예수님은
재판한 사람과 처형자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예수님의 죽음은 예수님 자신의 죄를 위한 속죄가 아니다.
예수님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 하지만 우리의 모든 속죄를 대신 속죄할 어떤 사람이 필요했다. 그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이다. 이것으로써 예수님께서는 고난받는 하나님의 종에 대해서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사 53, 12) 라고 선지자가 예언했던 말 그대로 마지막 절까지 완성하신 것이다.
사형을
집행하는 군인들은 처형되는 죄수가 마지막 자질구레한 소유물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이 주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받았던 것이다. 즉 죄의 용서, 생명 그리고 축복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친아들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실 것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자신들이
스스로 지은 죄가 큰 것임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셨던 범죄자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속한다.
저기 저 십자가 위에 마침내 예수님은 못박혔으며 나무 기둥에 매달려 계십니다. 저 위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아버지여,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라고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계신 것처럼, 우리 모두는 진짜 대제사장으로서 예수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제사장 임무를 이행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좋은 의복과 가장 아름다운 장식을 걸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인내와 복종이 그것입니다. 이 의복과 장식을 하고서 예수님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피로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우리의 죄를 위해 하셨으며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예수님의 참사랑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성금요일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되새기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23, 32-49, 요 19, 16-30, 고후 5, 14b-21
